
신영철(61)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이 V리그에 새 역사를 썼다. 프로배구 남자부 최초 3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7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6)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전적 4승 6패(승점 13)가 되며 우리카드(4승 6패·승점 11)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299번째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 빠졌던 신영철 감독은 이로써 감독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300승(233패) 고지에 올라섰다.
2004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영철 감독은 이후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거치며 승수를 쌓아올렸다.
개인 통산 296승을 쌓은 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고 결국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업을 이뤄냈다. 8차례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치용 전 감독도 276승(74패)에 그쳤고 또 다른 명장 김호철 전 감독도 224승(92패)일 정도로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고지다. 현역 감독 중에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98승 158패)이 2위지만 아직 100승도 달성하지 못해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여자부에선 이정철 전 감독이 157승(83패)으로 1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155승(141패)로 현역 1위에 올라 있다.
OK저축은행은 공격 삼각편대 차지환이 17점,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15점, 전광인이 13점으로 동반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가 16점으로 분전했으나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2승 9패(승점 7)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5-15로 맞선 상황에서 디미트로프의 백어택과 오데이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0-18에서 차지환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단번에 달아난 뒤 디미트로프의 오픈 공격과 차지환의 퀵오픈 2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20-20으로 막판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 에이스, 차지환의 오픈 공격까지 더하며 승기를 잡았고 전광인과 디미트로프가 연이어 백어택을 꽂아넣어 승리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3세트는 10-10 동점에서 차지환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거세게 삼성화재를 몰아치며 가뿐하게 승리를 차지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셧아웃 승리(25-19, 25-21, 25-23)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이후 10연승과 함께 10승 1패(승점 28)로 선두를 질주했다. 2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6승 4패(승점 16)로 3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레소코가 22점으로 맹위를 떨쳤고 김세인이 13점, 루키 이지윤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에선 조이 웨더링튼이 17점, 박은서가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뒤 2세트엔 11-18까지 끌려갔으나 모마의 백어택과 김세인의 서브 득점, 강소휘의 연속 오픈 득점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따라 붙었고 모마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결국 페퍼저축은행과 19-19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20-20에서 강소휘의 득점과 상대 범실, 다시 강소휘의 득점으로 앞서간 도로공사는 이윤정이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올린 뒤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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