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와 블로킹이 잘 되니 너무도 쉽게 승리로 이어졌다. 거기에 끌려가는 흐름에서도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까지 충만해졌다. 인천 대한항공이 잘 나가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4, 26-24)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0연승을 달렸고 부산 원정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한 번 무실세트 2연승을 달리며 13승 2패, 승점 37로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26)과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강력한 서브가 시발점이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9개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고 리시브 효율에서도 34.09%-23.44%로 앞섰다. 이는 블로킹으로도 이어졌다. 9-5로 앞서며 높이의 차이까지 보여줬다. 결국 결과는 셧아웃 승리.

경기 후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서브가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전력은 속공이 좋아 리시브를 흔들어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서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블로킹에서도 잘했다. 블로킹 이후 바운드 되는 공의 수비도 잘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세트를 너무도 손쉽게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아웃사이드 히터에 변화를 줬는데 헤난 감독은 "거기에 많이 흔들렸다. 다시 블로킹을 건드리기까지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3세트 땐 아예 시스템이 달라져 나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집중력을 높게 가져간 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자신감까지 크게 올랐다. 끌려가던 경기에서도 뒤집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헤난 감독은 "뒤지고 있다가 뒤집는 경기가 몇 경기 있었다. 강한 서버와 좋은 블로커가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어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 끝까지 해서 경기를 뒤집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의정부 KB손해보험, 28일 서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2025년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나 올 시즌 1승 1패를 장식한 3위 KB손해보험과 경기가 관건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빠져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