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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뼈 '무려 두 군데' 골절→치아까지 뽑아 "음식도 못 씹어" 유튜버 복서, 올림픽 金 레전드에 '참교육' 당했다

턱뼈 '무려 두 군데' 골절→치아까지 뽑아 "음식도 못 씹어" 유튜버 복서, 올림픽 金 레전드에 '참교육'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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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폴이 조슈아와 경기 후 공개한 턱뼈 골절 엑스레이. /사진=제이크 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이크 폴(왼쪽)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앤서니 조슈아의 왼손 훅을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유튜버 출신 복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끝내 치명적인 부상까지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앤서니 조슈아(36·영국)가 제이크 폴(28·미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조슈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8라운드 경기에서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조슈아의 우세가 점쳐졌다. 조슈아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하며 헤비급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그는 지난해 UFC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를 KO로 제압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반면 폴은 은퇴했거나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을 상대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60세를 앞둔 마이크 타이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정통 헤비급 강자와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조슈아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폴을 몰아붙였고, 5라운드에서 두 차례 다운을 빼앗았다. 결국 6라운드에서 강력한 오른손 펀치가 적중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이 승리로 조슈아는 통산 전적 29승 4패(25KO)를 기록했다. 폴은 12승 2패가 됐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경기 전 전문가들은 조슈아의 완승을 예상했다. 전 복싱 챔피언 등 일각에서는 "20초 안에 KO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폴은 예상보다 오래 버텼지만 실력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턱이 부러진 것 같다"고 말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프로모션 관계자는 "폴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다"고 전했다.


제이크 폴(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 중 다운된 뒤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AFPBBNews=뉴스1

심지어 부상 상태는 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검사 결과 폴의 턱에는 두 군데나 골절이 났다. 게다가 폴은 티타늄 플레이트를 두 개 삽입하고 일부 치아까지 뽑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폴은 경기 후 "부러진 턱을 치료하고 돌아오겠다"며 "내 체급에 맞는 선수들과 싸워 크루저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잠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 폴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은 잘 마쳤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다만 7일 동안 수분에 가까운 유동식만 먹어야 한다"고 알렸다.


이 경기를 두고 'BBC'는 "폴은 체격과 기술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며 "조슈아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스피드와 발놀림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둔 조슈아는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며 "폴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이 목표였다.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오른손으로 경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막대한 흥행 규모로도 주목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두 선수의 대전료 총액이 약 1억 4천만 파운드(약 27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앤서니 조슈아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를 위해 링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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