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FC가 지역 유소년 시스템이 길러낸 유망주까지 영입했다. K리그2 창단 첫 시즌을 앞둔 용인의 전력 보강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용인FC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17세 이하(U-17) 대표 출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재준(19)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인 이재준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2006년생 수비수다.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 선발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재준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팀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재준은 2024년 용인시축구센터 재학 당시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당시 중앙고와의 결승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임에도 팀을 승리로 이끈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

구단주인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적이 아니라 돌아옴이다. 용인에서 꿈을 키운 선수가 용인FC라는 이름으로 다시 용인을 대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역시 "유소년 시절을 보냈던 용인에서 프로 선수로 다시 출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용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팀을 창단해 주신 이상일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의 최근 행보는 전방위적이다. 앞서 용인은 22일 베테랑 골키퍼 황성민(34)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등을 거치며 K리그에서 12시즌을 뛴 황성민은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와 반사 신경을 갖춘 자원이다.

같은 날 용인은 수비수 이진섭 영입도 함께 발표했다. 2002년생 이진섭은 안산 그리너스에서 프로 데뷔 후 K3·K4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멀티 자원이다. 183cm 78kg의 체격을 바탕으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롱패스를 공급한다.
최윤겸 감독과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체제 아래 용인의 선수단 구성은 빠르게 골격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을 시작으로 곽윤호, 김한길, 김현준, 임형진 등이 차례로 합류했고, K리그 통산 300경기 이상을 뛴 신진호가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다. 연령별 대표 출신 자원과 U-23 대표 선수까지 폭넓게 영입하며 선수단의 세대 균형을 맞춘 용인은 창단 시즌을 향한 폭풍 영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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