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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 충격패, 라이벌에 완패... 날개 꺾이자 흔들리는 '선두' 대한항공

꼴찌에 충격패, 라이벌에 완패... 날개 꺾이자 흔들리는 '선두'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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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10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춰가는 듯 보였으나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3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엔 시즌 첫 연패 늪까지 빠졌는데,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공백에 대한 우려가 씁쓸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 0-3(17-25, 14-25, 18-25)으로 완패했다. 경기 전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할 때 경기는 늘 타이트했고, 후반에 결정이 많이 됐다. 오늘은 특히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지만 경기는 불과 1시간 19분 만에 끝났다.


지난 1일 '최하위' 삼성화재전 2-3 충격패에 이은 시즌 첫 연패다. 당시 대한항공은 첫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싶었으나 내리 세 세트를 내준 끝에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무려 10연승 파죽지세를 달리던 대한항공의 기세는 최근 나흘 새 최하위팀을 상대로 충격적인 대역전패, 그리고 라이벌팀을 상대로 무기력한 완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달 28일 우리카드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는 대한항공 임재영.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무기력한 2연패 경기의 공통점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임재영의 공백이다.


간판 공격수인 정지석은 지난달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8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지석 공백을 메우던 임재영마저 지난달 28일 우리카드전 도중 부상을 당했고, 진단 결과 왼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 진단을 받아 최근 수술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정지석·임재영이 모두 빠진 최근 두 경기 대한항공은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모두 졌다.


현대캐피탈전에서 야심 차게 꺼내든 변칙 전략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임재영이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을 기용했고, 임동혁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두는 강수를 뒀다. 적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마저 "러셀의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할 만큼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러셀 감독의 구상이었으나, 결국 러셀의 리시브가 상대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되면서 경기가 완전히 꼬였다. 대한항공은 세 세트 모두 18점 이하에 그친 끝에 무기력하게 져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러셀(오른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헤난 감독은 "(바뀐 조합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다. 될 거라고 믿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며 "상대 서브로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고, 공격도 안 됐다.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모든 톱니바퀴가 안 맞았다. 전적인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정지석·임재영의 공백 속 경기를 치러야 하고,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대한항공의 고민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정지석의 회복이 잘 이뤄지고 있고, 임재영 역시 수술 경과가 좋아 예상보다 더 이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당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임재영의 경우 포스트시즌 복귀를 예상하고 있고, 정지석 역시 복귀 시점을 더 당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만 그럼에도 둘 모두 복귀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대한항공은 그때까지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구나 최근 승점을 쌓지 못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가 단 3점 차까지 줄었다. 대한항공은 41점(14승 5패), 현대캐피탈은 38점(12승 7패)이다. 이제는 리그 선두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헤난 감독은 "아직까진 선두고, 선두를 계속 지켜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맞지만 이런 상황일 때일수록 강팀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며 "클래식한 포메이션으로 돌아갔을 때 '맞는 퍼즐이 누구일 것인가' 심도 있게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 우리카드 원정길에 오른다.


대한항공 헤난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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