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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안세영 충격 발언, '단 1패도 허용치 않겠다' 각오→'GOAT'라 가능한 무한 자신감

'죽다 살아난' 안세영 충격 발언, '단 1패도 허용치 않겠다' 각오→'GOAT'라 가능한 무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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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년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쓴 말띠 스타 안세영(24·삼성생명)이 병오년을 최악으로 시작할 뻔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나며 조기 탈락 위기를 넘긴 안세영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 정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목표를 내세웠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32강전에서 1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에게 2-1(19-21, 21-16, 21-18)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해는 안세영의 해였다.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왕중왕전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꺾으며 단일 시즌에 세울 수 있는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이자 여자부 최다승, 역대 최고 승률(94.8%)과 함께 역대 최초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100만 3175달러)까지 성공했다.


슈퍼 1000슬램(슈퍼 1000시리즈 모두 석권)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운 안세영은 2연패를 이어가고 있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앞서 8전 전승을 거둔 미셸 리를 만났는데 경기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의 악몽이 떠올랐다. 당시 안세영은 승리를 코앞에 두고 극심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극심했지만 결국 승리로 마무리했지만 보름 뒤 이어질 말레이시아 오픈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미셸 리의 공격을 허무하게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추격에 나선 안세영은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고 오히려 수싸움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서서히 감각을 찾아가며 주고받는 흐름이 펼쳐졌는데 17-17에서 챌린지 끝 리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들어왔다는 판정으로 리드를 빼앗긴 안세영은 몸쪽으로 향한 푸시와 다시 한 번 라인 끝에 걸치는 공격에 당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시작했다.


최상위권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 기량 차이를 보였던 안세영이지만 2게임 초반 연이은 실수와 상대의 공격에 고전하며 6-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다. 허리를 숙여 무릎을 짚고 힘겨워하기도 해 부상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서서히 흐름을 찾고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던 안세영은 강하게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강약 조절을 통해 리를 압박했고 7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고 받는 흐름 속 16-16 동점에서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5연속 득점과 함께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도 쉽지는 않았다. 안세영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기 때문인지 리의 공격은 어느 때보다 더 날카롭게 보였고 어떤 강호를 만났을 때보다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안세영은 위기상황에서 더 힘을 냈다. 14-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노련한 네트 플레이로 득점 후 행운이 따르는 점수까지 더해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라인 끝에 걸치는 감각적 공격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지난달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헤어핀 대결에서 승리하며 3점 차로 달아난 안세영은 상대의 행운의 득점에도 당황하지 않고 전매특허 대각 스매시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리와 인사를 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는 힘겨웠던 안세영의 승리 과정을 조명했다. 더스타는 "이번 진땀승은 길고 피곤한 시즌을 치른 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줬지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현재의 높은 기량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2025년의 성과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라며 "안세영은 빡빡한 일정에도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극심한 피로감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새 시즌 첫 대회부터 강력한 동기부여를 갖고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스타에 따르면 안세영은 "회복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다. 선수로서 우리는 그 일정에 맞춰 프로답게 준비해야 한다"며 "항상 내가 이미 이룬 성과는 잊고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더 많은 우승 타이틀을 원한다. 그런 습관이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한다.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게 나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고 승률의 주인공은 더 높은 목표를 잡았다. "매우 어렵겠지만, 올해를 무패로 마치는 게 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94.8%도 경악스러울 정도였으나 안세영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쉽지 않은 계획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제 경기를 분석하고 대비하고 나오기 때문에 경기는 항상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세계 30위이자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노조미 오쿠하라. 역대 세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오직 몸 상태다. 실수도 많았지만 코트 적응도 마친 만큼 피로감에 대한 걱정만 털어낼 수 있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날 혈투를 펼쳤기에 더 큰 목표를 위해서라도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승을 통해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는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후 포효하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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