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로 새롭게 합류한 박찬호(31)가 통 큰 마음씨를 보여줬다. 자비로 후배 선수들의 해외 훈련 비용을 도우며 2026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찬호는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꾸렸다. 이미 지난 3일에 출국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는 14일까지 11박 12일의 일정으로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사실 박찬호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시절부터 스프링캠프에 앞서 따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올해로 3년째.
다만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팀을 두산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찬호와 그의 동료들이다.
두산 관계자는 "팀과 FA 계약 직후 팬 페스티벌인 '곰들의 모임' 참여해 몇몇 후배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같은 내야수 포지션인 안재석과 오명진, 박지훈을 비롯해 불펜 투수 박치국도 동행했다. 여기에 KIA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박민과 박정우까지 총 7명이 오키나와에서 맹훈련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체류비는 박찬호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날씨와 환경이 모두 훌륭해 일행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실시하며, 오후에는 직접 야구장에 나가서 가벼운 기술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중이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진 내가 낯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행해준 후배들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금의 시간이 내 개인 성적은 물론, 두산 내야가 탄탄해지는 데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명진은 "(박)찬호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함께 운동해온 선수들이 아님에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주셨다. 같이 잘 준비해 올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또 나중에 우리가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 때 후배들을 데리고 이런 동계 훈련을 챙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산은 지난해 11월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박찬호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 졸업 후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부터 1군 생활을 시작했고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3579타수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 출루율 0.328 장타율 0.332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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