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야구 팬들에게 '새콤달콤 코치'로 잘 알려진 조니 워싱턴(42) 전 한화 이글스 타격 코치가 2026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합류한다. 특히 이번 부임으로 팀 내 핵심 내야수로 활동하게 되는 김하성(31)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의 LA 에인절스 담당 기자인 샘 블럼 기자는 15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조니 워싱턴 코치가 애틀랜타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부임한다. 앞선 2024시즌과 2025시즌 에인절스 타격 코치를 지냈고, 이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타격 코치 생활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조니 워싱턴 코치는 2021년 KBO 리그 한화 이글스의 타격 코치로 부임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카를로스 수베로(54) 전 한화 감독의 부름에 한국으로 왔다. 당시 그는 젊은 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지도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간식인 '새콤달콤'에 매료된 모습이 포착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팬들로부터 받은 생일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새콤달콤 한 박스'를 꼽을 만큼 한국 문화와 팬들에게 진심이었던 인물이다.

한화 타자들의 기량 발전에도 기여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이해도를 가장 많이 강조한 지도자였다. 실제로 노시환은 2021시즌 초반 워싱턴 코치의 가르침에 대해 "가운데(Middle)를 보고 노리는 공만 치라고 말씀하신다. 버릴 공은 과감히 버리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볼넷도 많이 나오고 삼진은 줄었다. 나만의 존을 확실하게 만든 뒤 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코치 역시 처음에 영어로 말하다가 나중엔 한국어 '가운데'를 더그아웃에서 계속 외쳤다고 한다. 그의 지도에 힘입어 노시환, 하주석, 김태연 등이 현재 한화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워싱턴 코치는 또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부름을 받고 아쉽게 한화와 작별했다. 워싱턴 코치는 시카고 컵스 보조 타격 코치로 떠나며 정든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LA 에인절스 메이저리그 타격 코치를 거치며 지도자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26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의 타격 인스트럭터 보직을 받았다. 다만 마이너리그 소속이라 김하성과 자주 부딪히진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이동을 주로 다루는 현지 매체인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워싱턴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베테랑 코치다. 직전 시즌 에인절스에서 활동했다. 에인절스는 두 시즌 동안 득점이 리그 27위였다. 하지만 2025시즌 팀 홈런 226개로 리그 전체 4위였다"고 적었다.
비록 보직은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지만, 워싱턴 코치의 합류는 김하성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다. 워싱턴 코치는 과거 샌디에이고 시절부터 선수 개개인의 메커니즘을 존중하면서도 '출루'와 '나만의 존 설정'을 강조해온 지도자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타격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김하성 입장에서는 KBO 리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소통이 원활한 워싱턴 코치의 존재만으로도 큰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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