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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안 늘고 있구나" 곽빈→류현진에 '야구 잘하는 법'을 묻고 싶다, WBC 통해 '진짜 투수'가 될까

"야구가 안 늘고 있구나" 곽빈→류현진에 '야구 잘하는 법'을 묻고 싶다, WBC 통해 '진짜 투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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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 사이판 야구 대표팀 1차 캠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내가 진짜 야구가 안 늘고 있구나 느꼈어요."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자원이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인 곽빈(27)은 여전히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표팀 훈련을 성장의 계기로 삼고 있다.


곽빈은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 중인 야구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이 부분의 통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6월에서야 시즌을 시작했으나 곽빈은 최고 150㎞ 후반대 공을 앞세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에게 위협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아직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그만큼 기량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WBC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3일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곽빈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지 않으면 실력을 인정하게 될 것 같다"며 "제가 작년 시즌에 못했고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까 그럴 것이다. 그런 부분이 더 자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사이판 1차 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곽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두산에서 믿고 맡기는 에이스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자원이지만 아직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풀타임 시즌을 치른 뒤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찍은 곽빈은 이듬해 12승 ERA 2.90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4년엔 15승(9패)으로 다승 공동 1위가 됐지만 ERA는 4.24로 다소 높았고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19경기에만 등판해 5승 7패 ERA 4.2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에서 행보도 마찬가지였다. 2023년 WBC에선 2경기 2이닝 3실점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등에 담 증세로 인해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금메달 수확을 지켜만 봐야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섰던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⅓이닝을 소화했는데 2이닝 노히트 4탈삼진을 기록한 체코전과 달리 일본전에선 3회까지 선전했으나 4회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3으로 불어났다.


곽빈은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 상태에서 평가전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며 "완벽주의자이다보니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도 크다. 16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류현진(39·한화)에겐 물어보고 싶은 게 산더미다. 많은 투수들이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커브 등을 탐내지만 곽빈의 생각은 방향이 다르다.


지난해 11월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 경기에 나서 투구하고 있는 곽빈.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곽빈은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저까지 물어보면 부담되고 힘드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야구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며 "요즘은 구속이 더 빨라져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구속도 중요하지만 공은 더 좋아지고 있는데 왜 성적은 그대로거나 안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야구가 잘 안 늘고 있구나'라는 걸 시즌 끝나고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많이 배우고 야구를 많이 느는 느낌으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가장 닮고 싶다 느낀 게 따로 있다. 곽빈은 "위기 관리 능력이나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경기 중에 상황을 만들어 가시더라. 선발 투수는 설계를 하고 던져야 하는데 저는 그냥 싸인대로 막 던지는 느낌이다. 그게 잘 되는 날에는 잘 던지지만 막히는 날에는 무너질 때가 많다. 구속과 구위는 받쳐준다고 생각하고 그런 요령들을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시작이 느렸기에 아직도 성장 과정에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투수를 시작했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32경기를 던진 뒤 다시 재활로 2020년까지 시간을 날렸다.


곽빈은 "그래서 남들보다 성장이 느린 것 같다"며 "다른 건 괜찮은 것 같은데 투수로서 타자와 상대해야 되는데 싸워는 법에 대한 성장이 조금 더디다고 생각했다"며 "구속에 연연하지 않고 그런 부분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WBC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감출 수 없다. 곽빈은 WBC가 매우 커다란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곽빈은 "제가 2023년부터 성적이 좋아졌는데 WBC를 처음 나가면서 두려움이 없어졌다. '내가 이런 타자들을 상대했는데 뭐가 무섭냐'라고 생각하게 됐다. 확실히 마인드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공만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정말 투수답게 타자와 싸울 줄 아는, 어떤 컨디션이든 간에 싸울 줄 아는 투수가 되고 싶다. 부족한 부분은 또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빈(가운데)이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유영찬과 조를 이뤄 튜브를 활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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