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15-25, 19-25, 25-22, 25-15,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흥국생명 원정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GS칼텍스는 5라운드 첫 경기부터 흥국생명을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12승 13패(승점 35)가 된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11승 13패·승점 36)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흥국생명은 5연승 흐름이 끊긴 채 14승 11패(승점 45)를 기록,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2)와 격차를 7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첫 두 세트만 하더라도 흥국생명의 연승이 6경기로 늘어나는 듯 보였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부터 25-15로 여유 있게 따낸 데 이어 2세트도 25-19로 잡고 승리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3세트 GS칼텍스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12-12로 맞선 상황에서 실바의 백어택에 김효임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유서연도 힘을 보탠 GS칼텍스는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한때 15-5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15로 따내며 기어코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도 대접전이었다. GS칼텍스는 세트 중반 최가은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고도 포히트 범실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실바와 권민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이어 실바의 강력한 공격에 우수민의 서브 득점까지 더한 GS칼텍스가 승기를 굳혀가기 시작했고, 권민지의 블로킹으로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 실바는 양 팀 최다인 38점을 터뜨렸고, 유서연과 권민지도 각각 16점과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가은(6점)과 김효임(2점)은 나란히 서브 에이스 2개씩 쌓았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23점, 최은지와 이다현이 각각 12점과 10점을 기록했으나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같은 시각 남자부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18-25, 18-25, 27-25, 25-23, 15-9)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두 세트를 잇따라 패배하며 궁지에 내몰렸지만,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4세트도 25-23으로 따내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고, 5세트에서만 5점을 책임진 베논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전력 베논은 양 팀 최다인 26점을 책임졌고 신영석과 무사웰도 각각 13점과 10점씩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2점, 신호진이 19점, 허수봉이 17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 상승세가 꺾인 현대캐피탈은 15승 9패(승점 48)로 2위 대한항공(15승 8패·승점 45)과 격차를 1점 더 늘리는 데 그쳤다. 한국전력은 14승 11패(승점 40)로 KB손해보험(13승 11패·승점 39)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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