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한국의 천재 소녀에 반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킴(미국)을 꺾고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최가온(18·세화여고)이 대회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았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22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빛낸 라이징 스타 13인'을 발표했다. 매체는 "올림픽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 중 하나는 새로운 스타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최가온을 주요 인물로 소개했다. 최가온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가온의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기적이었다. 대회 종료 후 확인된 최가온의 몸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최가온은 1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 사진과 함께 "3 fractures(골절)"라는 문구를 올렸다. 금메달 획득 당시 뼈가 세 군데나 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를 강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역대급 드라마를 썼다. 결선 1차 시기에서 점프 후 착지 중 크게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강한 충격에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의료진까지 투입됐지만, 최가온은 스스로 일어나 다시 보드 위에 올라탔다.
2차 시기에서도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뼈가 부러진 고통을 참아내며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최가온은 90.25점을 획득하며 클로이 킴(88.00점)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클로이 킴이 2018 평창 대회에서 세웠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약 7개월 앞당긴 17세 3개월의 나이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NBC'는 최가온의 우승을 '전반기 최고의 순간 톱 10'으로 꼽으며 "클로이 킴의 3연패를 막을 수 있었던 유일한 대항마였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NBC'는 최가온 외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인물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브리지 존슨(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존슨은 지난 8일 미국에 알파인 스키 첫 금메달을 안긴 뒤, 4일 후 경기 직후 현장에서 약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프랑조 폰 알멘(스위스) 역시 첫 올림픽에서 활강, 팀 복합, 슈퍼대회전 등 5일 만에 3관왕을 차지하며 스키계의 새로운 황제로 떠올랐다.
빙상 종목에서는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선정됐다. 레이르담은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직후 SNS 팔로워가 하루 만에 100만 명 이상 폭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네덜란드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른 옌스 반트 바우트도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앨리사 류(미국)가 주목받았다. 류는 2002년 이후 미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미국의 피겨 자존심을 세웠다. 이 밖에도 4남매가 모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슬로베니아의 프레브츠 가문 형제들, 바이애슬론 스타 스툴라 홀름 레그레이드(노르웨이)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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