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외과 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다비드 마르티네스(27·멕시코)가 무려 공식 경기 10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UFC 입성 후 3연승을 내달린 마르티네스는 이제 밴텀급 상위 랭킹 진입을 정조준한다.
마르티네스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 CDM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카바나'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 매치에서 랭킹 9위 베테랑 말론 베라(33·에콰도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정형외과 의사로 알려져 '닥터'라고 불리는 마르티네스는 UFC 데뷔 11개월 만에 랭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이변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마르티네스는 베라의 강력한 화력을 무력화시켰다.
특유의 영리한 수 싸움이 돋보였다. 마르티네스는 전진 압박을 시도하는 베라의 안면에 날카로운 잽과 원투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꽂아 넣었다. 베라의 반격 타이밍에는 빠른 스텝으로 흐름을 끊었다. 특히 1라운드 중반 베라의 킥을 낚아채 바닥에 눕힌 뒤 파운딩을 쏟아내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도 마르티네스는 정밀한 타격으로 베라를 노렸다. 마르티네스는 바디와 안면을 번갈아 두드리는 콤비네이션으을 적중했다. 베라는 큰 충격에 고개가 뒤로 젖혀지기도 했다.

마르티네스의 경기 운영이 오히려 훨씬 노련했다. 베라가 헤드킥을 적중시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르티네스는 이를 견뎌낸 뒤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베라가 다시 일어섰지만 마르티네스의 정교한 거리 조절에 막혀 이렇다 할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3라운드 막판 위기도 있었다. 역전을 노린 베라가 마르티네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강력한 타격 연타가 마르티네스의 안면에 꽂혔다.
끝까지 마르티네스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거리를 벌리며 피니시를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3명의 심판 모두 마르티네스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UFC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라는 정말 힘든 상대였다. 펀치가 매우 강력했다"라고 인정하며 "UFC는 세계 최고의 단체다. 그들이 누구를 붙이든 나는 준비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신성 로니 카바나(26·잉글랜드)가 전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2·멕시코)를 5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대회 한 달 전 대체 선수로 긴급 투입된 카바나는 대어를 낚으며 "UFC 데뷔 2년 안에 챔피언이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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