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선 라운드 진출에 매우 중요한 오는 8일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대만 언론이 한국 대표팀의 선발 투수에 대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27·두산 베어스)이 유력하다고 내다봤으나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데인 더닝(32·시애틀 매리너스)의 동반 호투에 알쏭달쏭해진 분위기다.
대만의 유력 스포츠 매체인 웨이라이 스포츠는 3일 최근 특집 방송을 통해 C조의 최대 라이벌인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대만 타선이 상대해야 할 한국의 선발 투수가 누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다뤘다. 해당 영상은 대만의 대형 포털 사이트 '야후'에 메인으로 편성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만 야구의 베테랑 해설위원인 천스정은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대만전 선발 등판 유력 선수를 두고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류현진은 불펜으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더닝 역시 3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보인 것을 갑작스러운 변수로 봤다. 여기에 2일 선발 투수였던 곽빈이 가벼운 손톱 부상으로 계획했던 투구 수까지 채우지 못하기도 했다.
천스정 위원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두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연습경기 컨디션을 분석하며 "이들이 혹시라도 대만전에 나선다면, 더닝의 안정감, 류현진의 노련함을 대만 타선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처"라고 내다봤다.
최초 대만전의 유력 선발 후보인 곽빈 역시 빼놓지 않았다. 천스정 해설위원은 "오히려 이름값이 높은 메이저리거보다 구위가 좋은 곽빈 같은 투수가 대만 타자들에게는 더 생소하고 공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마운드뿐만 아니라 한국 타선의 기동력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어졌다.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김도영(23·KIA 타이거즈), 김혜성(27·LA 다저스) 등 발이 빠른 주자들이 출루할 경우 대만 수비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한 경기 일정상의 변수도 언급됐다. 대만은 조별리그 중 3경기가 낮 경기로 편성된 반면, 한국은 대만전 직전 경기가 밤 경기(일본전)인 점을 들어 "일정상으로는 대만이 신체 리듬 유지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대만 미디어에서도 한국전에 대한 승리가 8강전이 열리는 마이애미행의 필수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대만 언론은 "한국의 선발 투수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대만의 타순 배치와 작전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한국 코칭스태프의 입과 언론 보도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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