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몰락이다. 최악의 위기에 몰린 이고르 투도르(48) 토트넘 홋스퍼 임시 감독이 부임 후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경질 관련 질문까지 받는 처지에 놓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경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일이 있고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충격적인 연패다. 강등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투도르 임시 감독 선임 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에서 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2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1-3으로 대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5연패를 포함해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 수렁에 빠졌다. 리그 11경기 무승은 1975년 이후 51년 만이다.
불명예 기록의 연속이다. 5연패는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어느새 16위 승점 29까지 추락한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단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통계 전문 매체로 저명한 '옵타'는 토트넘의 강등 확률을 13.94%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강등이 현실화된다면 1977~1978시즌 이후 49년 만에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셈이다.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를 쉽게 내줬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도미닉 솔랑케의 첫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4분 뒤 미키 판 더 펜이 상대 공격수를 잡아끄는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수적 열세 속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현지 팬들의 인내심도 폭발했다.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서포터들의 비난에 "축구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일"이라며 "토트넘 역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레드카드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꿨다"고 답했다.
게다가 투도르 감독은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경기 후에 이전보다 더 큰 믿음이 생겼다. 무언가를 봤다"며 "배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적절한 선수들을 선택해야 한다. 이 배에 계속 머물 사람들은 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다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긴 어렵다. 쉽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몰락은 주장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가속화됐다. 지난해 12월 토마스 프랭크 전 감독 시절부터 이미 내부 기강은 붕괴된 상태였다. '스포츠바이블'은 첼시전 패배 후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팬들의 박수를 외면한 채 라커룸으로 직행한 사건을 보도하며 팀 내 분열을 조명하기도 했다.
내부 분열은 계속 이어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욘 헤이팅아 수석코치는 구단의 미숙한 운영을 비판하며 부임 32일 만에 팀을 떠났다.
임시 사령탑의 폭탄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직후 "공격은 골을 넣을 수준이 안 되고 수비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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