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을 탈락시킨 비셀 고베 공격수 오사코 유야(36)가 지난해 광주FC에 패배한 기억을 떠올렸다.
서울은 지난 11일 일본 고베 미사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K리그는 대회 8강에 단 한 팀도 오르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앞서 울산 HD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고, 강원FC가 16강 탈락, 이번 서울까지 K리그1 세 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서울은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승원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살려냈고, 이를 클리말라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합산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베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고베는 벤치에 있던 스트라이커 오사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후반 33분, 무토 요시노리의 크로스를 받은 오사코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꺾인 서울은 후반 44분 골키퍼 구성윤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가 나오며 이데구치 요스케에게 역전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승리를 이끈 오사코는 경기 후 일본 '게키사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에 투입되면서 무조건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회 16강에서 광주FC에 합산 스코어로 대역전패를 당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작년에 분한 경험을 했다. 고베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부상으로 벤치 멤버로 출전하고 있음에도, 한국 팀을 상대로 한 설욕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번 대회 결과로 일본 언론들은 J리그 팀들의 강세와 우세한 경기력을 조명하고 있다. 반면 K리그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미 지난 1차전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J리그의 공수 전환이 K리그보다 낫다는 부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 정도 공수 전환 속도면, K리그였다면 간격이 벌어졌을 것이다. 일본 팀은 내려가는 속도, 공격 나가는 속도가 K리그보다 빠르다. 공간을 잘 안 내준다"고 전했다.
'캡틴' 김진수도 1차전 직후 J리그 팀의 빠른 속도와 세밀함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내가 J리그나 일본 선수들을 완벽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고베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공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롱볼이 왔을 때도 선수들의 반응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지만 배울 점이 있다. 나 역시 이 부분을 잘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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