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32)이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자책했다.
두산은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플렉센이었다. 플렉센은 1회초 선두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찬혁에게 좌전 안타를 각각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플렉센. 그러나 임병욱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어준서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한결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준 플렉센. 이때 두산의 기민한 중계 플레이가 나오며 홈으로 쇄도하던 김건희를 잡아냈다. 2아웃. 플렉센은 브룩스마저 2루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는 KKK였다. 안치홍을 8구째 헛스윙 삼진, 임지열을 4구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운 뒤 최주환마저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그리고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선두타자 박찬혁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플렉센의 성적은 3⅓이닝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이날 플렉센의 투구 수는 총 73개. 속구 50개, 커터 12개, 커브 9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 1개씩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찍혔다. 스트라이크는 42개, 볼은 31개였다.
경기 후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캠프 때부터 착실히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렀다. 주전들이 경기 초반 점수를 뒤집어 분위기를 잡아줬고 젊은 선수들이 후반 빅이닝을 완성했다"면서 "7~9회 실점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지만 앞으로 좋은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렉센에 대해서는 "힘 있는 속구를 앞세워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며 격려했다.
플렉센은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다. 전체적인 구위는 만족스러웠다"면서 "삼진 8개를 잡아낸 것은 좋지만, 더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고 자책하며 반성했다. 아무래도 1회와 2회 많은 투구 속에서 실점 위기를 맞이한 플렉센이었다.
그는 이어 "경기 전 김원형 감독님, 정재훈 투수 코치님과 상의해 65구를 던지는 것으로 계획했다. 개인적으로 4이닝은 책임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오랜만에 두산 베어스 팬들을 만나 반가웠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020년에는 만원 관중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팬분들이 가득 찬 잠실야구장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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