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28)이 올해 첫 골을 터트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미트윌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원정에서 조규성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2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서 리그 페이즈에서 미트윌란은 36개 팀 중 3위(승점 19)라는 호성적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 16강에 올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두 번째다. 미트윌란은 지난해 10월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에서도 노팅엄을 3-2로 꺾은 바 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규성은 후반 12분 투입됐고, 2분 뒤엔 이한범이 들어왔다.
최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조규성은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한범과 공을 주고받은 우스망 디아오가 전방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골대 구석을 향해 이마로 꽂아 넣어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은 포효하며 미트윌란 감독에게 달려가 껴안고 기뻐했다.
올해 조규성의 첫 골이자 지난해 12월 12일 헹크전 득점 이후 3개월 만의 득점포다. 이로써 조규성은 올 시즌 공식전 7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덴마크 수페르리가 3골, 덴마크컵 2골, UEL 2골을 기록 중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약 33분 뛰는 동안 볼 터치가 단 9회에 불과했다. 이중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골 집중력을 보였다. 풋몹은 조규성에게 상위권 평점인 7.2를 부여했다.
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조규성은 오랫동안 이어진 골 침묵을 깬 것에 대한 안도감과 팀을 향한 헌신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준비를 잘했고 그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번 승리는 모두가 누릴 자격이 있는 팀 전체의 것"이라며 기뻐했다.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디아오의 크로스를 칭찬하고 싶다. 수비를 따돌리기 위한 몇 차례의 움직임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한동안 골이 없었기에 다시 득점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하지만 이 승리는 나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전 쏟아진 폭우 속 수중전에 대한 생생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경기 막판 30분 동안 엄청난 비가 내려 정상적인 패스 플레이가 어려웠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춥다"며 웃어 보인 조규성은 "비가 정말 엄청나게 왔는데, 교체 투입 전부터 이미 벤치에서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히려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자 상대(노팅엄)가 고전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하며 궂은 날씨를 영리하게 활용했음을 밝혔다.
EPL 팀을 상대로 귀중한 원정 승리를 챙킨 조규성의 시선은 이미 다음 경기를 향해 있었다. 일주일 뒤 안방 헤르닝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잘하고 있다. 하지만 툴베르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강조하셨듯, 지금은 다음 주 2차전이 아니라 당장 다가오는 일요일 노르셀란과의 리그(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오늘 밤은 이 승리를 즐기겠지만,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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