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 '우승 후보'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했다.
북한은 13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퍼스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개최국 호주에 1-2로 졌다.
북한은 여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아시아에서 2번째로 높지만, 전체 15위이자 아시아 3위인 호주에 져 대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일본(FIFA 랭킹 8위)과 더불어 아시아 최강팀으로 분류되는 북한은 지난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4개 대회 만에 출전했다.
지난 2014년 대회 땐 금지 약물 파문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고, 2018년엔 평양에서 예선을 개최하고도 한국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대회 땐 코로나19 여파로 기권했다.
16년 만에 대회에 나선 북한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방글라데시를 5-0으로 대파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59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단 1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다만 북한은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중국에 1-2로 져 조 2위로 밀렸고, 이날 8강에선 호주에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이날 북한은 전반 9분 만에 알라나 케네디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2분 샘 커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
북한은 후반 20분 채은영의 추격골로 격차를 좁힌 뒤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쳤지만,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1-2로 져 고개를 숙였다.
이날 북한은 볼 점유율에서 61.9%-38.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는 무려 21-4로 크게 앞서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10-2였는데, 북한은 10개 중 단 1개만 성공시킨 반면 호주의 유효슈팅 2개는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지난 2022년 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털고 2018년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2개 대회 만에 4강에 올라 중국-대만전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다만 북한은 이대로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8강 탈락팀들끼리 펼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중국-대만전 패배팀과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대회 4강 진출팀, 그리고 8강 탈락팀들끼리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리팀 2개 팀 등 총 6개 팀이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27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팀들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을 이어간다.
한편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 시 일본-필리핀전 승리팀과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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