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천재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 이하 PCA)이 자신의 24번째 생일에 역대급 선물을 받았다. 구단 역사상 유망주 연장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자, 선수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비슷한 대형 계약을 맺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소속 제프 파산 기자를 비롯한 미국 현지 소식통들은 2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PCA와 6년 총액 1억 1500만 달러(약 1723억 원)에 달하는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번 계약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과 규모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대체 불가능한 외야 자원이자,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20대 젊은 피라는 점에서 이번 PCA의 계약은 현지에서도 '이정후급 대우'로 평가받고 있다. PCA가 정확히 200만 달러(약 30억원) 더 많이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클럽 옵션(구단 권리)'이 단 1년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컵스 같은 빅마켓 구단이 젊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을 때는 서비스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1~2년의 구단 옵션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PCA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7년부터 2032년까지의 신분을 완전히 보장받았으며, 계약이 끝나는 만 31세 시즌 직후 곧바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선수 입장에서는 전성기 나이에 다시 한번 '초대형 FA 계약'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PCA는 지난 2025시즌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47, 31홈런, 35도루, 95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30-30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MLB 최고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홈런과 도루를 모두 잘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우승으로 종료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나서 6경기 타율 0.263(19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의 기록을 남겼다.
ESPN 등에 따르면 컵스 구단은 이번 계약에 대해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우리 프랜차이즈의 핵심으로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며 PCA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특히 이번 발표가 그의 24세 생일 당일에 전해지면서 시카고 팬들의 축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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