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른 조 파이퍼(29)가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침몰시키기 불과 몇 주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던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았다. 절망의 끝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전말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내셔널 투데이'는 31일(한국시간) 파이퍼가 UFC 시애틀 메인 이벤트에서 아데산야를 꺾기 전 겪었던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자살 충동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출신의 파이퍼는 지난 2월 연인과 이별 등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퍼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나는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다시 한번 탈출구를 찾고 있었다. 그저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했다. 신에게 나를 구해달라고, 당신을 믿게 해달라고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포기하는 것은 쉽지만, 다시 삶을 붙잡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결정적인 순간 영적인 체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는 "꿈속에서 신이 나를 찾아와 유체이탈 경험을 시켜주었다.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당시의 내 모습에 스스로 혐오감을 느꼈다"며 "그 덕분에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깨닫고 정신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면의 사투를 이겨낸 파이퍼는 지난 25일 미국 시애틀 클라이멋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메인 이벤트에서 미들급의 절대 강자였던 아데산야를 상대로 대형 사고를 쳤다. 경기 초반 아데산야의 거리 감각과 압박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2라운드 강력한 왼손 카운터 훅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기회를 잡은 파이퍼는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퍼부으며 2라운드 4분 18초 만에 TKO 승리를 따냈다.
대어를 낚은 파이퍼는 경기 후 옥타곤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파이퍼는 "몇 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결국 신을 만났다"며 "내게 아데산야는 역사상 최고의 미들급 선수다.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패배 후 비난받는 아데산야를 향해 "사람들이 그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의 승리는 누군가의 고통이 되기도 한다"며 "아데산야는 나와 대등하게 싸운 위대한 파이터다. 부정적인 댓글을 멈춰달라"고 당부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번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진 아데산야는 "나는 옥타곤을 떠나지 않는다. 나를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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