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시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찾았고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포수로 나서 멤버 설윤의 시구를 받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중반까지 웃을 수 없었지만 막판 안타와 호수비로 씁쓸함을 털어낼 수 있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안타를 추가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152에서 0.162(37타수 6안타)로 소폭 올랐다. 출루율은 0.256을 유지했고 장타율은 0.242에서 0.243으로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499가 됐다.
지난 1일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5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빠져 있던 이정후에게 이날은 활약이 필요한 날이었다.
엔믹스가 오라클파크를 찾았고 그 결정적 이유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있었다. 엔믹스 멤버들은 축하공연까지 펼쳤고 시구자로 나선 설윤 외 다른 멤버들도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고 이정후를 응원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앤드류 페인터와 볼카운트 3-1에서 실투성 슬라이더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멀리뻗지 못하고 좌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과감한 노림수를 가져볼만한 상황이었고 공이 가운데로 몰렸음에도 강한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3회말엔 윌리 아다메스와 2루타와 루이스 아라에즈의 안타, 맷 채프먼의 2타점 적시타, 엘리엇 라모스의 추가 안타로 3-0 리드를 잡은 채 1사 1루에서 타석에 올랐는데 마찬가지로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바깥쪽 싱커를 때렸으나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향해 병살타로 물러났다.
4-2로 앞선 5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몸쪽 싱커에 다시 한 번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7회초 샌프란시스코는 4점을 내주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이정후는 8회말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구 시속 96.2마일(약 154.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중견수에게 향해 이날 첫 안타가 됐다.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하지 못하고 수비에 나선 이정후는 9회초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브라이슨 스톳이 날린 타구가 우측을 향해 크게 뻗어갔는데, 이정후는 침착하게 타구를 쫓아 담장과 충돌하면서도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팀은 9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4-6으로 패했다. 4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3승 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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