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이 부상을 털고 마운드로 돌아온다. 비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원태인은 오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원태인의 첫 등판 일정을 공식화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6일 퓨처스리그 투구 후 몸 상태를 체크했는데 이상이 없었다"며 "계획대로 일요일(12일) NC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복귀전인 만큼 철저한 관리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29구를 던졌고 부족한 부분은 불펜에서 채웠지만, 여전히 전체 투구 수는 50개가 안 된다. 복귀전에서는 60~70개 정도가 최대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의 합류로 삼성 선발진은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잭 오러클린과 함께 더욱 탄탄한 전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양창섭과 좌완 이승현 중 한 명은 보직을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만큼 결정이 쉽지 않다. 직전 등판에서 양창섭은 5이닝 2실점, 이승현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7일 KIA전 선발 투수는 양창섭이고, 8일 KIA전에서는 좌완 이승현이 내정됐다. 박 감독은 "오늘과 내일 경기가 두 선수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둘 다 좋다면 고민을 더 해봐야겠지만, 결국 팀이 가장 강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양창섭은 지난 시즌 불펜 경험이 있어 수월한 면이 있지만, 이승현은 불펜으로 갔을 때 컨디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발진의 좌우 밸런스와 불펜의 좌완 부족 상황도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6선발 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박 감독은 "6선발로 가면 엔트리 한 명을 불펜에서 소모해야 해 과부하가 올 수 있다"며 "5선발 체제를 유지하면서 불펜을 두텁게 가는 것이 장기 레이스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부상 악재를 뚫고 돌아온 원태인의 복귀와 그에 따른 선발진 재편 결과에 삼성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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