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57) 전북 현대 감독이 '전설 매치'에서 패한 아쉬움을 전했다.
전북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클리말라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최근 3연승 상승세가 꺾인 전북은 승점 11(3승2무2패)로 2위에 자리했다.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16(5승1무)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2-1 승리 이후 약 9년, 3205일 동안 전북을 홈에서 이기지 못한 '상암 징크스'를 끝냈다. 직전까지 서울은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14경기 동안 3무 11패로 열세였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멀리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두 감독의 책임이며 주말 경기를 다시 잘 준비해 원하는 바를 얻겠다"고 총평했다.
9년 만에 서울의 전북 상대 무승 징크스를 깨진 것에 대해선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언젠가는 깨질 상황이었다. 좋은 결과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이슈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인 김동준의 활약에 관해서는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 본인이 가장 답답할 것"이라며 "전술적 리뷰를 통해 선수가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긍정적인 부분을 맞춰가면 분명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전의 좋은 흐름을 후반전까지 이어가지 못한 원인으로는 상대의 압박을 꼽았다. 정정용 감독은 "상대 압박 시 수비 숫자를 늘려 빌드업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상황별 인식과 선택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리뷰를 통해 공격 전개와 경기력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이 추구하는 축구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울산전처럼 상대가 블록을 잡고 내려설 때의 공격 전개 패턴은 분명히 좋다. 하지만 오늘처럼 강한 압박이 들어왔을 때 풀어 나오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빌드업 과정을 통해 상대 서드 지역까지 빠르게 도달하는 형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제가 원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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