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태국서 아시안컵 4강


전력 차가 뚜렷한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굴욕적인 경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 만에 다시 남북전을 치르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에 주어진 미션이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4강)을 치른다. 지난 8일 조별리그 B조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에 또 성사된 남북전이다.
일주일 전 경기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참패였다. 당시 한국은 0-5로 북한에 대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상대엔 무려 32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32.3%에 그친 볼 점유율 속 그야말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치렀다.
북한 여자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이고, 특히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대표가 단 1개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한 건 전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한국은 0-3 패배 속 적어도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장면은 나온 바 있다.
다시 찾아온 남북전은 일주일 전 구겨졌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해야 할 무대다. 그나마 박윤정 감독은 지난 맞대결 당시엔 직전 경기였던 요르단전과 비교해 선발라인업에 9명이나 변화를 줄 만큼 힘을 뺐다. 북한전보다는 그다음 경기인 대회 8강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이 없는 토너먼트인 데다,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한 만큼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만약 북한을 꺾는 이변 속 결승에 오르면, 반대편 4강 상대인 중국-일본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회 3위 결정전은 없다. 한국은 최근 두 대회 연속 4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U-20 아시안컵 전신인 U-19 챔피언십이던 지난 2004년과 2013년 대회 우승이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3년 대회 땐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고, 당시엔 남북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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