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멕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경기 후 자신을 알아보고 격려의 말을 전한 것만으로도 선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쁨이 됐는데, 손흥민의 '월드클래스'다운 입지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7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멕시코판과 멕시코 매체 라아피시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대표팀 미드필더 에리크 리라(26·크루스 아술)는 15일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모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직후 손흥민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리라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 선수가 제게 다가와 위로의 말과 함께 '월드컵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해 줬다"며 "축구계에서 그렇게 중요한 선수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저를 알아봐 준다는 사실에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당시 LAFC는 크루스 아술과 1-1로 무승부, 1·2차전 합계 4-1로 승리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후 손흥민은 리라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대회 결과에 관한 위로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로 선수에게 감동을 안긴 것이다.

리라는 지난 2021년부터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선수지만, 2019년 데뷔 후 네카사, UNAM, 크루스 아술 등 멕시코 리그에서만 뛴 선수라 손흥민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라가 멕시코 국가대표 주축 자원이라는 걸 미리 알고 경기 후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리라로서는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스타' 손흥민의 이같은 행동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고, 손흥민을 향한 리라의 감동은 보도를 통해 현지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다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손흥민과 리라 간 '치열한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공격수, 리라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수비 자원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격돌한다. 라아피시온은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이자 주장으로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리라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의 주전 선수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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