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31·CJ)의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18언더파 266타의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2타 차이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14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3번째 톱5에 진입했고 톱10엔 5번째 입성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올랐고 2월 WM피닉스 오픈 공동 3위, 지난 3일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10위에 진입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 시즌 최다 톱5 성적은 2018-2019시즌 4차례로 올 시즌은 벌써 3회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1년에 8차례만 열리는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2018년 준우승했던 김시우는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써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10위로 시작한 김시우는 2라운드 3타를 줄였음에도 공동 7위로 도약했고 3라운드에선 다시 5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올라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2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한 김시우는 4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1번 홀(파4)에선 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포효했다. 15번 홀(파5)에서도 연신 과감한 공략으로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긴장한 탓일까. 티샷이 오른쪽으로 쏠렸고 세컨드샷은 벙커로 향했다. 까다로운 벙커 턱에도 잘 탈출했으나 2.4m 파 퍼트를 놓쳤다. 결과적으로 버디를 잡았더라면 연장 승부로 향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한 타를 잃어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시우는 상금 136만 달러(약 20억 500만원)를 보탰다. 시즌 상금은 397만 1938달러(약 58억5500만원)이 됐다. 개인 역대 최고 상금은 2022-2023시즌 539만 7030달러(약 79억 5500만원)인데 빠르게 기록 경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9위에서 10위로 수직 도약했다.
우승은 피츠패트릭이 차지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셰플러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PGA 투어에서 이룬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시즌 두 번째 정상이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3억 700만원)에 달한다.
셰플러는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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