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순항하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팀 내 마무리 투수인 에드윈 디아즈(32)가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한국 시각) "디아즈가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다저스 구단은 디아즈가 후반기에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디아즈가 팔꿈치 내 관절 유리체(loose bodies) 제거를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3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관절 내부의 파손된 연골 조각, 뼛조각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디아즈는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통증을 유발하는 유리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디아즈에 관해 "전날(20일) 밤 경기서 우리 모두 지켜봤는데 위험 신호가 있었다. 경기 후 트레이닝 파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팔꿈치에 불편한 증세를 느꼈다고 하더라. 결국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받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정확한 복귀 일정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는 않았다. 이날 다저스는 디아즈를 대신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의 좌완 투수 제이크 에더를 콜업했다.
천만다행으로 이번에 디아즈가 받는 수술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처럼 큰 수술은 아니다. 그래도 역시 일정 기간 재활에 전념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과 현지 매체들은 디아즈가 전반기 안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거라 보고 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후반기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는 게 다저스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디아즈의 이탈은 빅리그 전체 마무리 투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저스를 비롯해 월드시리즈 대권을 노리는 팀들은 디아즈의 몸 상태와 복귀 시점 등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반면 만약 정상적으로 후반기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팀에서 실력을 갖춘 불펜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디아즈는 지난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65경기에 등판해 4패(0승)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 124탈삼진의 성적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디아즈는 2019년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2023시즌에 앞서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1501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2023시즌에 앞서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또 2025시즌에는 이물질이 적발되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25시즌 그의 성적은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
그리고 2026시즌을 앞두고 디아즈는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가능 조항) 권리를 행사하며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를 원했던 팀은 바로 다저스. 메츠도 그를 원했지만, 디아즈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디아즈는 다저스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한화 약 1015억원)에 계약을 맺고 푸른 피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그가 올린 성적은 28승 36패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였다. 지난 시즌까지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디아즈는 출발이 다소 좋지 않았다.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이 무려 10.50에 달할 정도로 무너진 것. 무엇보다 지난 4시즌 동안 평균 156~159km에 달했던 평균 구속이 154km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20일 콜로라도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당시 경기에서 속구 평균 구속은 149km까지 떨어졌는데, 결과적으로 우측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게 기록으로 나타난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투수로서 매우 중요한 인대를 다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0년 차 베테랑이 된 디아즈는 개인 통산 527경기에 등판해 29승 36패, 평균자책점 2.91, 849탈삼진의 성적을 찍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15승 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같은 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 7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과연 디아즈가 정상적으로 회복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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