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필더로 기용된 손흥민(34)은 또 침묵했다. 핵심 공격수들의 부진 속 LAFC는 안방에서 슈팅 가뭄에 시달린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무승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콜로라도와 0-0으로 비겼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LAFC는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5승 2무 2패(승점 17)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4경기 2무 2패라는 최악의 흐름에 빠졌다. 콜로라도는 4승 1무 4패(승점 13)로 7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기나긴 득점 침묵에 빠졌다. 올 시즌 MLS 8경기에서 득점 없이 6어시스트만 기록 중이다. 콜로라도전에서도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막바지 교체됐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손흥민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고 마크 델가도, 마티유 슈아니에르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제이콥 샤펠버그, 드니 부앙가, 타일러 보이드가 배치됐다. 포백은 에디 세구라, 아론 롱,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히 팔렌시아가 맡았으며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경기력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LAFC는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빈공에 허덕였다. 손흥민은 빌드업을 위해 공격 진영에 머물며 분전했지만, 볼 터치조차 가져가기 힘들었다. 팀 전체의 공수 간격은 벌어졌고 콜로라도의 빠른 공수 전환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를 주도한 쪽은 원정팀 콜로라도였다. 점유율이 8대2까지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LAFC는 요리스의 연속 선방 덕분에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답답한 흐름 속에 손흥민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시도한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마저 상대 수비에 차단됐다. 전반전 손흥민의 터치는 단 12회에 불과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LAFC는 티모시 틸먼과 은코시 타파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 슈아니에르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는 LAFC가 이날 기록한 첫 번째 슈팅이었다.

후반 20분, 샤펠버그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1분 뒤 샤펠버그의 슈팅이 손흥민의 등을 맞고 굴절된 공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수가 통하지 않자 체룬돌로 감독은 후반 23분 스테픈 유스타키오와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1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교체 후에도 LAFC의 빈공은 계속 이어졌다. 오히려 콜로라도가 LAFC의 헐거워진 측면 수비를 공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끝내 두 팀 모두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지난 산호세전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는 등 1-4 대패를 당했던 LAFC는, 이번 콜로라도전에서도 빈공 끝에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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