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8일 삼성 5-4 두산 (잠실·연장 10회)
두산 베어스는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김민석의 안타와 김인태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박찬호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카메론의 2타점 좌전 안타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1사 1, 2루 끝내기 찬스에서 박준순이 삼진, 양의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곧이은 연장 10회초. 두산은 김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정우는 박세혁의 볼넷과 이성규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타순은 김성윤-최형우-디아즈-류지혁의 좌타 라인으로 이어졌다. 두산의 선택은 왼손 투수 이병헌(23)이었다. 지난 25일 LG 트윈스전 9회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 패전(투구수 25개) 후 이틀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병헌은 첫 타자 김성윤에게 슬라이더 3개를 연달아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이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진 최형우 타석에서 김성윤이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 볼카운트 1-1에서 이병헌의 3구째 137㎞ 슬라이더를 최형우가 받아쳐 또 좌전 적시타가 됐다. 스코어는 5-3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이병헌을 내리고 양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재훈이 디아즈와 류지혁을 잇달아 2루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없이 2명의 타자에게 결승타 포함 2안타를 내주고 1실점. 그러나 이병헌에게 돌을 던질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두산 불펜의 유일한 좌완 투수다. 그렇다 보니 상대 왼손 타자들을 만날 때면 번번이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최근엔 마무리 김택연이 부상으로 이탈해 이병헌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병헌은 올 시즌 팀의 26경기 중 17경기(65.4%)에 출장했다. KT 위즈 스기모토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이틀 연투도 벌써 6번이나 된다. 지지난주에 수목-토일요일, 지난주에는 화수-금토요일, 2주 연속 4경기씩 나왔다. 투구수도 지난주의 경우 10-20-17-25개로 많은 편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12⅓이닝을 던져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8.03(13실점 11자책). 피안타율은 0.368(57타수 21안타), 득점권에선 0.423(26타수 11안타)에 달하고 WHIP(이닝당 볼넷+안타)도 2.11로 높다. 특히 구원 투수에게 중요한 승계주자 실점률은 47.06%(17명 중 8명)로 거의 절반의 득점을 허용했다. 블론 세이브도 3개로 리그 1위. '나홀로 좌완'의 비애다.
두산은 10회말 등판한 이승현을 상대로 2사 후 이유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기나긴 7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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