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뻔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최하위에 머물던 롯데 자이언츠지만 4연승 신바람을 달렸고 다음주부터 곧바로 합류할 전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형(59)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과 함께 12승 17패 1무를 기록한 롯데는 전날 최하위에서 단숨에 8위로 도약했다. 공동 5위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단 1.5경기로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1,2회 연이어 실점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7구에 불과했다.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물러나 선발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선발이 잘 버티니 자연스레 경기 막판 기회가 찾아왔다.

8회초 SSG는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김민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잘 전민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한태양의 번트가 높이 치솟아 허무하게 아웃, 장두성이 삼진 아웃으로 찬물을 끼얹을 뻔 했지만 빅터 레이예스가 팀을 구해냈다.
SSG는 김민을 고집했고 윤동희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기회를 레이예스에게 넘겼다. 레이예스는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 존 하단으로 가라앉는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걷어올렸다. 풀스윙도 아니었지만 정확히 힘이 실린 타구는 쭉쭉 뻗어가더니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경기 내내 끌려 다녔던 롯데가 드디어 흐름을 뒤집었고 8회 정철원, 9회 최준용이 등판해 1이닝씩을 가뿐히 막아내며 팀의 4연승을 지켰다.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롯데는 지난해 7월 25일~27일 사직 KIA전 이후 무려 278일 만에 스윕승을 챙겼다. SSG를 상대로는 2023년 6월 17일 이후 무려 1049일 만이다.

김태형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선수단 전원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줘 주말 3연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선수단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휴일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는 지난 2월 대만 타이난 전지훈련 당시 사설 오락실에 방문해 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없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동혁(50경기 출전 정지)의 복귀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나머지 셋은 당장 5일 경기부터 복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5일에 선수들이 올라온다. 내일 합류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승을 달리는 팀에 주축 선수들의 복귀는 더욱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