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의식불명인 중학생 복싱 가족에게 했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나미 사무총장은 4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국민과 체육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남 무안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은 뒤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이 최근 사고 직후 피해자 가족에게 약속했던 지원을 부인했고 나아가 참담한 망언을 남겼다. 목포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이었던 유승민 회장은 논란을 접하고 일정을 조정한 뒤 지난 1일 조기 귀국했다. 이후 김 사무총장에 대해 즉각적인 직무·권한 정지 및 배제를 지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체육회의 징계가 내려지고 3일 뒤 김 사무총장은 사퇴했다.
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선수 보호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공직 윤리 의식 제고를 비롯해 조직 기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나미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아 왔고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주목받았는데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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