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엔조 마레스카(46) 전 감독을 선임하려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첼시가 마레스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한 맨시티에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10년간 팀을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작별을 앞두고 있으며, 올 시즌 초 첼시를 떠난 마레스카를 1순위 후임으로 꼽고 있다.
매체는 "두 구단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는 마레스카가 구단 수뇌부에 맨시티와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팀을 이탈했다고 확신한다. 첼시는 마레스카의 선임이 확정되면 EPL 사무국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사무국은 규정에 따라 이를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맨시티에 보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다. 동시에 마레스카의 이탈 과정과 결별 조건을 모두 폭로하겠다며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이탈의 파장이 큰 만큼 맨시티의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마레스카는 첼시가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던 지난 1월 2일 팀을 떠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첼시는 마레스카에게 거액의 위약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경질 직전 첼시는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마레스카는 본머스전 무승부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결국 첼시 수뇌부는 그의 경질을 결정했다.
부진에 빠지기 전 첼시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첼시 내부에서는 마레스카의 돌발 행동과 이탈이 올 시즌 팀을 망쳤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후임 리암 로시니어 감독마저 실패를 겪으면서 첼시는 올 시즌에만 네 번째 사령탑을 맞았다.


반면 맨시티는 꾸준히 과르디올라의 이탈에 대비해 왔다. 과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선임을 검토했던 맨시티는 시티 풋볼 그룹과 인연이 깊은 마레스카를 정조준한다. 마레스카는 2020~2021시즌 맨시티 23세 이하(U-23) 팀을 지휘했고, 2022~2023시즌에는 1군 수석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다.
2024년 여름 레스터 시티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이후 첼시에 부임한 마레스카는 첫해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연달아 차지했다.
하지만 첼시 수뇌부와의 관계는 순식간에 틀어졌다. 부상 선수 복귀 문제로 마찰을 빚은 마레스카는 지난 12월 13일 에버턴전 승리 후 "내 커리어 최악의 48시간"이라며 구단주를 직접 비판했다. 첼시는 이를 고의적인 도발로 받아들였다.
현재 첼시는 20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026 EPL 37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52로 8위로 상승했다. 리그 7경기 무승의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첼시는 다음 시즌부터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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