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장 논란에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4·인디애나 피버)의 인기는 여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클라크가 인디애나폴리스 500의 그랜드마샬로 나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인디500'으로 불리는 인디애나폴리스 500은 미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레이스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역할인 '그랜드마샬'을 맡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클라크는 소속팀 인디애나 피버의 로고가 새겨진 특별 제작 헬멧을 쓰고 등장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체는 "마이크 앞에 선 클라크가 30만 명이 넘는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함성에 클라크는 다소 긴장한 듯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이어 "드라이버들, 차로 가세요"라고 외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클라크의 등장은 그 자체로도 큰 화제였다. 앞서 그의 결장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클라크는 포틀랜드 파이어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등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문제는 경기 직전에서야 결장 사실을 알렸다는 점이었다. WNBA 규정상 모든 구단은 경기 전날 오후 5시까지 부상 선수 관련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클라크는 전날 인디애나의 공식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당시 인디애나 구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야 클라크의 결장 소식을 알렸다.


클라크가 W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졌다. 정확한 3점슛으로 '여자 커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클라크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리그 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클라크의 출전 여부는 경기 시청률과 구단의 티켓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클라크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팬들이 인디애나 경기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당시 클라크의 결장 소식이 들리자마자 인디애나 경기장 곳곳이 비어 보일 만큼 팬들이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인디애나 구단도 클라크의 영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WNBA 사무국은 벌금 징계까지 내리지는 않았지만, 인디애나 구단에 공식 경고를 내렸다.
하지만 논란 속에서도 클라크의 인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인디500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클라크에게 비난이나 야유가 아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클라크의 결장 하나만으로도 구단의 보고 절차가 논란이 되고, 사무국이 경고까지 내린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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