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주축 코너 갤러거(26)와 제임스 매디슨(30)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 부임 전까지 강등 위기에 처해있던 팀의 참담한 내부 상황을 털어놨다.
영국 '더선'은 25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이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어떻게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는지 전했다.
매체는 "갤러거에게 데 제르비 감독이 오기 전 토트넘 생활은 지옥에 가까웠다. 지난 1월 3500만 파운드(약 708억원)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자신을 영입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한 달도 채 안 돼 경질됐다"고 전했다.
이어 "후임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인 갤러거를 임시방편 윙어로 기용하더니 이내 선발 명단에서 완전히 배제했다. 팀은 강등권을 향해 추락했고"고 덧붙였다.


갤러거는 팬들의 비난까지 감수하며 극심한 자신감 하락을 겪었다. 그는 "강등에 대한 공포로 3~4개월 동안 편히 잠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소방수로 등판한 데 제르비 감독은 모든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은 에버튼전 1-0 승리를 포함해 마지막 5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 에버턴전에서 승리,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강등시키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갤러거의 반전은 데 제르비 감독이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브라이튼전부터 시작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갤러거의 과거 활약상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선수의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시켰다.
갤러거는 "데 제르비 감독이 자신과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감사를 표하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프리시즌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3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벤치를 지켰던 매디슨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구세주로 칭송했다. 매디슨은 데 제르비 감독이 없었다면 팀이 파멸했을 것이라며 그의 남다른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매디슨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밤 9시까지 코치진 6명과 전술판을 놓고 각 경기당 4~5차례의 분석 미팅을 진행하며 훈련장에 상주한다. 매디슨은 "내 안에는 물이 아니라 피가 흐른다"는 감독의 말을 인용해 그의 열정이 팀을 재앙에서 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을 괴롭힌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부상 병동이었다. 매디슨 본인을 비롯해 모하메드 쿠두스, 도미닉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장기 이탈했다. 특히 데얀 쿨루셉스키는 지난해 5월 마크 게히와의 경합 중 입은 '기이한 부상'으로 올 시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매체는 "매디슨은 홈구장의 개폐식 잔디가 부상의 원인이라는 음모론은 일축하면서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구단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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