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고 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권희동(36·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홈런포였다.
NC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20번째 승리(27패 1무)를 장식한 NC는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이날 패하며 23승 25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NC는 김주원(유격수)-한석현(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형준(포수)-박시원(중견수)-신재인(3루수)로 맞섰다. 토다 나츠키가 선발 등판했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지난 10일 육성선수 최초 데뷔전 선발승을 챙긴 박준영.
1회부터 화끈한 타격이 나왔다. 페라자가 1회초 1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0㎞ 슬라이더를 강하게 때렸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갔고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시즌 10번째 홈런포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했다.

1회말 NC가 곧바로 반격했다. 처음 상대하는 박준영을 흔들었다. 1회말 리드오프 김주원이 초구부터 세차게 스윙을 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날렸다. 1사에서 박민우도 대형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선발진의 호투가 나왔다. 한화의 임시 선발 박준영은 2회를 삼자범퇴로, 3회엔 1사 2루에서도 한석현과 박민우를 범타 처리했고 4회엔 병살타를 유도하며 다시 한 번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마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다 또한 2회와 5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간단히 끝냈다. 4회 3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6회까지도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박준영이 6회말에도 등판했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노렸다. 김주원과 한석현을 범타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아내면 QS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NC 타선이 그대로 지켜보지 않았다.
박민우가 한복판에 몰리는 시속 136㎞ 직구를 강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건우는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낮은 코스의 커브를 걷어올렸고 좌측 담장을 넘어 장외로 향하는 대형 역전포를 날렸다. 시즌 9번째 홈런이자 KBO 시즌 9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기록됐다.
결국 박준영이 패전 위기 속에 강판됐으나 7회초 타선이 다시 한 번 흐름을 뒤집었다. 심우준이 바뀐 투수 배재환의 시속 147㎞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투수를 김영규로 바꿨다.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영규는 문현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강백호와 승부에서 3구까지 던진 뒤 갑자기 글러브를 벗었다. 결국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임지민과 교체됐다.
NC 구단에 따르면 "김영규는 7회초 투구 중 왼쪽 어깨 불편감으로 교체됐다"며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내일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임지민의 제구가 흔들렸고 강백호와 노시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7회말 NC에게 행운이 향했다. 1사에서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최정원이 이상규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향했다. 2사 1,3루에서 김주원의 절묘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최정원이 홈을 파고 들어 다시 4-4 동점이 됐다.
8회초 한화 마운드엔 선발에서 다시 셋업맨으로 복귀한 정우주가 등장했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며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줬고 1사 1루 0-2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권희동은 시속 149㎞ 낮은 코스의 직구를 퍼올려 비거리 120m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5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홈런포로 팀에 승기를 안겼다.
9회 등판한 전사민이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지웠고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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