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A매치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조위제(25·전북 현대)가 "(조)유민이 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뉴스1에 따르면 조위제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조유민(샤르자)이 부상을 당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발탁된 상황이라, 조유민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조유민은 지난달 31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쓰러졌고, 정밀 진단 결과 8주 진단을 받으면서 결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훈련 파트너'로 홍명보호와 동행하던 조위제는 조유민의 부상 낙마와 맞물려 '대체 발탁'으로 월드컵 무대로 향하게 됐다. 아직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는 조위제로선 그야말로 깜짝 월드컵 출전이다.
다만 그 배경에 대표팀 선배인 조유민의 '부상 제외'가 깔려 있다 보니, 조위제로선 꿈에 그리던 월드컵 출전에도 웃을 수만은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꿈같다"면서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아야 하는 건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조위제는 "먼저 (조)유민이 형의 빠른 쾌유를 빈다.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유민이 형의 역할이 컸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운동선수로서 잘 알고 있다. 내가 유민이 형 몫까지 최선을 다해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위제는 "(조)유민이 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정신 멤버가 된 만큼 더 준비하고 연구할 것이다. 수비진을 이끌어 가는 (김)민재 형과 많이 소통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험의 장이 아닌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조위제는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뛰는 공격수들과 견줄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중볼 다툼도 자신이 있다"며 "월드컵은 경험하러 오는 곳이 아니다. 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 태생으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유스 출신이기도 한 조위제는 지난 2022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올해 전북으로 이적해 처음 K리그1 무대를 누빈 센터백이다. 부산에서는 4시즌 간 K리그2 통산 104경기(3골), 올 시즌 전북에선 12경기(2골)에 각각 출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발탁돼 6경기에 출전했으나 A대표팀 승선 이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 조위제의 A매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선발보다는 백업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스리백의 중심에 서고, 오른쪽 스토퍼 역할을 두고 이한범(미트윌란)과 경합을 펼치는 구도다. 부상으로 낙마한 조유민 역시도 같은 위치에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 왔는데, 조위제가 그 역할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편인 왼쪽 스토퍼 자리엔 왼발잡이 센터백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이기혁(강원FC)이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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