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롤드 로저스(49) 쿠팡 임시 대표이사가 미국 현지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평가전을 직접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FIFA 랭킹 25위 한국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100위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로저스 대표의 모습이 경기를 생중계한 쿠팡플레이의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쿠팡플레이 중계진은 "로저스 대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응원하러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경기가 열린 브리검영대는 유타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로저스 대표의 모교다. 그는 브리검영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플레이가 중계하는 주요 경기인 점을 고려해 직접 방문을 결정했고, 현장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업계에서는 로저스 대표의 이번 행보를 두고, 스포츠를 통해 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풀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다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12년 만에 방한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유료 구독자 전용 콘텐츠임에도 남북 관계의 상징성을 고려해 무료로 생중계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측근인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임시대표로 선임됐다. 국회 청문회 발언 논란 이후에는 국회의원과의 새벽배송 동행, 충청지역 중소상공인 간담회 참석, 세종 물류센터 긴급구호 체계 점검 등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현장 경영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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