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기대하고 바라는 도전이다. 한국 농구대표팀 에이스 이현중(26)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이현중과 함께 나가사키 벨카의 창단 첫 일본 B.리그 우승을 이끈 '일본 동료' 바바 유다이(31)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현중은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NBA 파이널 뷰잉파티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현중은 NBA 서머리그 참가를 앞둔 각오와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앞서 이현중은 두 차례 NBA 서머리그에 참가했으나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호주와 일본에서 우승을 경험한 뒤 올여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이현중의 소속사 에픽스포츠에 따르면 여러 NBA 구단이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냈고, 이 가운데 최종 행선지는 샌안토니오로 정해졌다.
무엇보다 샌안토니오가 이현중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중도 "샌안토니오 단장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또 명문팀이기에 감사하다. 이번에는 '그냥 넣어줄게'가 아닌, '우리가 너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저는 물론, 모든 선수의 꿈을 항상 그리고 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렘을 안고 미국으로 향하지만, 마냥 쉬운 도전은 아니다. 이전에 겪었던 두 차례 서머리그 실패 때문. 하지만 이현중은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현중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많이 배웠고 연구했다"며 "어떻게 보면 저는 실패를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그런 실패를 통해 많이 배웠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단단해지고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그 과정들을 극복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지 많이 배웠다"고 얘기했다.


나가사키에서 원투펀치로 활약한 바바 유다이도 이현중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일본 농구대표팀 출신 바바 유다이는 B.리그 우승 3회를 경험한 일본 농구의 간판급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이현중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나가사키의 창단 첫 B.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일본 매체 바스켓볼킹은 "한일 에이스가 나가사키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바바 유다이가 파이널상을, 이현중이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바바 유다이가 항상 저에게 '넥스트는 NBA'라고 얘기해줬다"며 "저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다.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농구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다. 이현중은 "어디를 가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꿈을 향해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도 팬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한국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농구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중이 자신감을 얻은 데에는 지난 시즌 일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이 있었다. 이현중은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정규리그 57경기에서 평균 17.4득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47.9%와 3점슛 성공 187개로 두 부문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했다. 특히 우승이 걸린 파이널 3차전에서는 3점슛 3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이현중은 B.리그 베스트5, 아시아쿼터 최우수선수상, 챔피언십 MVP까지 거머쥐었다. 일본 리그를 완전히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현중은 겸손한 자세도 잃지 않았다. B.리그 우승 직후에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는 그는 "슈터로서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또 아직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머리그 역시 참가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다시 증명해야 할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이현중은 "솔직히 아직 이룬 것은 없다. 이루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한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며 "너무 보여주려고만 하지 않고, 제 자신답게 자신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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