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확실한 전술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8일 공개된 JTBC스포츠 '빼박 월클쇼'에 구자철과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박주호 등과 함께 출연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최고의 선수들을 뽑은 건 사실인데, '어떤 전술로 어떻게 하겠다'는 (홍명보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확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결과적으로 '어떤 전술로 어떻게 경기를 하겠다'가 확실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얼마나 우리가 끌어올려서 대회를 맞이하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임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구자철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정해준 틀 안에서 경기를 끌고 가는 게 선수들 역할"이라며 "어떤 조합으로, 어떻게 게임 플랜을 가지고 가느냐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성용도 "명단 자체는 괜찮다. 신구 조화 등 밸런스도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베스트(주전) 멤버의 지속성은 조금 (아쉽다). 계속 바뀌고, 전술도 바뀌면서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긴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드필더의 경우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제 컨디션이 아닐 때, 그 자리를 누가 대체할 수 있는가. 거기서도 조금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 대해서는 상대 신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FIFA에 따르면 체코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5.7㎝(한국 181.9㎝)에 달하고, 특히 공격수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의 신장은 무려 199㎝다.
박지성은 "상대 10번(시크)의 폼이 너무 좋아 에이스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또 어린 선수 중에 신장이 (약) 2m 선수가 있다. 그 선수가 들어왔을 때 우리가 공중볼을 어떻게 방해할 수 있는가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성용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스웨덴전을 돌아보면, 당시 세트플레이 상황만 되면 너무 불안했다. 코너킥이든 프리킥이든 너무 불안했다. 체코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190cm가 넘는 선수들 4명이 들어온다고 하면 위압감이 강할 거 같다. 거기서 선제골을 주게 되면 그때부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대신 체코 수비라인은 충분히 공략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지성은 "(체코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은 괜찮지만 나머지 중앙이나 오른쪽 센터백은 민첩성이 떨어진다. 뒷공간으로 움직이는 것에 취약하다"며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있으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호는 체코·멕시코·남아공과 같은 조에 속한 조 편성에 대해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국이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조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어설프게 준비했다가는 4위로 그냥 떨어질 수도 있는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정말 미묘한 월드컵 조 편성"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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