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현재 성적은 KBO 리그 토종 투수들 최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아직 프로 경험이 적은 2년 차. 반짝 시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결국 실력으로 계속 보여줘야 한다. KBO 레전드 투수 출신 사령탑인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26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최민석(20)의 향후 롱런 가능성에 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두산은 물론, KBO 리그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발 투수. 바로 최민석이다. 올 시즌 최민석은 1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 기록 중이다. KBO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3위. 다승 부문 공동 6위. 그리고 이닝 부문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총 68⅔이닝 동안 54피안타(3피홈런) 31볼넷 67탈삼진 28실점(22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4, 피안타율 0.215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7차례 해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호투를 펼친 최민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최민석은 12일 KIA 상대로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최민석의 롱런 가능성에 관해 "그렇게 보인다. 왜냐하면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거의 없다. 물론 안 좋을 때는 3~4개의 볼넷을 주기도 한다. 다만 조금 더 다듬어진다면, 오랫동안 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제구가 되고, 일단 투심이라는 좋은 구종을 갖고 있다. 물론 볼에 힘이 없는 투심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민석이는 상대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 볼 끝에서 힘이 느껴지는 움직임이 있는 편이다. 그 힘 있는 투심 움직임의 존재 여부로 정타가 나오느냐, 아니면 빗맞느냐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12일처럼 잘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두 경기는 잘했지만, 그 이전 두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많이 맞고 그랬다. 그런데 다음 경기에 바로 반등해서 잘 던지고, 12일에도 7이닝을 소화한 것"이라 부연했다.
'어린왕자' 김 감독은 KBO 리그 레전드 선발 투수 출신이다. 우완 에이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김 감독은 "저도 선발을 많이 해봤지만, 1년에 25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봤을 때 최고 컨디션으로 나서는 경기는 10경기 미만이다. 반대로 최악의 컨디션일 때 등판하는 것도 10경기 정도 된다. 나머지는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고 그냥 던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결국 컨디션 유지 여부는 루틴에 달렸다. 그래서 선수들이 루틴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징크스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경기장에 출근하면 어떤 것부터 차례대로 하는 게 있는데, 그게 루틴이다. 그걸 철저하게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또 이제 여름이 시작됐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몰려올 수 있다. 여름에도 그 체력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도 모르게 지치면 볼 끝에 힘이 없어 타자들한테 맞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래도 (최)민석이는 올해가 겨우 첫 풀타임 시즌이다. 본인이 1년, 2년 하다 보면 '아, 내가 이제 이렇게 해야 하겠구나'라는 판단을 스스로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