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더 강해질 일만 남은 홍명보호다. 체코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월드컵을 유쾌하게 시작한 대표팀이 전술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맞춤형 훈련으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 승리까지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대표팀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틀 전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숨을 고르고 하루 동안 완전한 휴식을 취한 선수단의 표정에는 활력과 자신감이 가득했다. 당초 취재진에게 평소 15분만 공개되던 훈련 세션은 이날 이례적으로 30분 동안 미디어에 전면 개방됐다.
이날 대표팀은 피치 위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하는 대신, 훈련 전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전술을 머릿속에 완벽히 주입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훈련장에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전술 영상을 보여주며 움직임을 각인시켰다. 각자 지급된 개인 태블릿PC를 활용하고, 기기가 없는 선수는 분석관이 태블릿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정교한 피드백이 이뤄졌다.

더불어 대표팀 관계자는 "체코전 오현규의 결승골 물 흐르듯 공격이 전개됐는데, 바로 이런 유기적인 플레이를 전술로 구축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굳이 보지 않아도 약속된 위치로 공이 자동 연결될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 지난 평가전 때까지만 해도 손발이 잘 맞지 않던 부분들이 이제는 선수들이 자동적으로 움직일 만큼 전술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러닝으로 몸을 푼 뒤 코디네이션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 조를 나누어 론도와 패싱 게임을 이어갔다.
평소 취재진과 멀리 떨어진 피치에서 따로 훈련하던 골키퍼들은 이날 미디어와 가까운 쪽으로 자리를 옮겨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몸을 날리며 캐칭과 세이브 훈련에 열중했다. 페드로 코치와 훈련 파트너로 합류한 윤기욱이 쉴 새 없이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조현우는 공을 막아낼 때마다 우렁찬 기합을 넣으며 훈련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상 자원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의 재활 타임라인도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발목 문제로 고생했지만, 이미 의학적인 치료는 완벽히 끝난 상태"라며 "현재는 경기 출전을 위한 근육 상태와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강도 높은 사이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배준호는 현재 직선 풀 스프린트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지만,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시 발목 부상이 재발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라며 "김태현은 앞서 송준섭 박사가 밝힌 대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두 선수 모두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복귀를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이틀 전인 16일 훈련은 미디어에 완전히 차단된 비공개 훈련으로 진행된다. 경기 전날에는 오후 3시 30분에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4시부터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최종 공식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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