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강팀 미드필더의 위엄이다. 개최국 멕시코가 대한민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계 대상 1호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목하며 집중 견제를 예고했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 상대인 멕시코 대표팀은 한국의 에이스로 이강인을 꼽았다. 실제로 1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스포츠 아레나에서 만난 멕시코 대표팀 핵심 세사르 우에르타(안더레흐트)는 정확한 이름은 알지 못하더라도 "한국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가 가장 눈에 띄었다"고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 1개를 기록한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 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상대 중원을 완전히 헤집어 놓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이강인의 활약상은 멕시코 선수단에 상당한 경계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멕시코 사령탑 역시 이강인을 저지하기 위해 전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68) 멕시코 감독은 같은 날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매우 강력한 선수다. 수비와 공격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전방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 시절 사령탑으로 이강인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참 막기 까다로운 선수"라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주로 미드필더로 뛰는 것과 달리, 한국 대표팀에서는 4-2-3-1 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에 가깝게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강인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경기장을 넓게 시야에 두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는데, 이를 아주 탁월하게 해낸다. 일대일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중거리 슈팅 역시 매우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집중 견제까지 예고했다. 그는 "멕시코 선수들에게 전술을 확실히 알려줬고 영상 분석도 마쳤다. 내일 경기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을 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멕시코는 이강인 한 명뿐만 아니라 한국 팀 전체를 상대로 공을 빼앗아 오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수비할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음을 강조했다.
멕시코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17세 천재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티후아나) 역시 이강인과의 맞대결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했다.
모라는 이강인에 대해 "내가 보기에도 정말 대단한 선수다. 엄청난 기술과 퀄리티를 지녔고, 본인이 뛰는 모든 경기에서 이를 이미 증명해 보였다"며 "이강인 같은 위대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며, 나는 언제나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부딪쳐 싸우는 것을 즐긴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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