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김효주(롯데)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김효주는 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6회 롯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김효주는 전날보다 순위를 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KLPGA에 따르면 김효주는 "1라운드가 끝난 뒤 언니와 통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이야기했었다"며 "그런데 조카가 금요일부터 온다고 해서 좋은 추억을 선물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실제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서 팽팽한 선두 경쟁을 벌인 상황에 대해서는 "전광판을 볼 때마다 내 리더보드 말고 다른 선수만 나와서 끝까지 내가 몇 위인지 모른 채 플레이했다"며 "오히려 잡생각 없이 내 샷에만 집중해 긴장을 덜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도 10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수확, 세계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양대 투어를 통틀어 올해 4승을 달성했다. 2014년 개인 한 시즌 최다승(5승) 기록 경신을 정조준하는 김효주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설 자신도 있다"며 "2014년의 나보다 지금이 골프나 정신적으로 훨씬 더 성숙해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롱런과 경기력의 비결로는 체력을 꼽았다. 김효주는 "시간이 갈수록 강한 근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무거운 중량 운동과 턱걸이 등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체력이 완벽하게 뒷받침돼야만 원하는 날카로운 스윙이 끝까지 나오고 위기 상황에서 정신력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에서 완벽하게 샷 감각을 조율한 김효주는 프랑스로 이동해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빡빡한 일정이라 피곤하고 힘들 것 같아 걱정은 된다"면서도 "이번 국내 대회를 치르면서 흔들리던 샷 감각이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니 온전히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예지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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