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가 유럽 명문으로 향할 절호의 기회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포르투갈 최강 FC포르투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축구 전문 매체 '원풋볼'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는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위해 페예노르트의 황인범을 영입 후보 명단에 올려두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현지 매체 '오 조구' 등에 따르면 포르투는 이미 황인범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현재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르투 외에도 멕시코의 몬테레이 등 다수의 클럽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포르투는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했던 세코 포파나의 임대 복기 가능성을 먼저 검토한 뒤 황인범에 대한 공식 제안을 건넬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부상 악재 속에서도 페예노르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1골 4어시스트를 올리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포르투의 최대 라이벌인 벤피카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2026 북중미월드컵(FIFA)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체코전(2-1 승)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며 가치를 증명했다.
그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옛 스승 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도 황인범의 포르투갈 무대 성공을 확신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황인범의 이적설에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지난 2018년 황인범을 국가대표팀에 최초로 발탁해 4년간 사령탑으로 함께했던 벤투 감독과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현역 시절 한국 팬들 사이에서 황인범을 아끼는 모습 때문에 '벤투호 황태자' 혹은 '벤투의 아들'로 불렸던 일화를 회상한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장난으로 그렇게 불렀던 기억이 난다"며 제자의 기량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전술적 가치를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와 비교했다. 그는 "비교라는 것이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황인범은 무티뉴와 매우 닮았다"며 "경기를 읽는 이해도가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다. 체구는 그리 크지 않지만 경합 상황에서 매우 공격적이며 두려움이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술적인 활용도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4-2-3-1 포메이션의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이나 더블 볼란치는 물론 4-3-3 포메이션의 6번이나 다이아몬드 전형의 어느 위치든 완벽한 전술 이해도와 기술적 수행 능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포르투갈의 빅3(포르투·벤피카·스포르팅) 중 어느 팀에 가도 완벽히 녹아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미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를 거치며 5년 이상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영어도 유창하다. 포르투라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완벽히 끝난 선수"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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