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상대가 우루과이 또는 페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과 일본축구는 그동안 평가전 상대가 같았던 경우가 많았는데, 일본에서 우루과이·페루와 평가전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먼저 나오면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9일 "일본축구협회는 9~10월 총 4차례 A매치 일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루과이·페루 등과 평가전을 추진 중"이라며 "이후 11월에는 싱가포르 원정을 떠나 브라질·파라과이·싱가포르와 4개국 토너먼트 방식의 친선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9~10월 A매치 평가전 상대로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각각 확정 발표한 상황. 이에 앞서 열리는 9월 평가전 상대는 세부적인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우루과이, 페루가 일본 매체에서 먼저 평가전 상대로 거론된 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과 일본은 국내 A매치 2연전 기간 평가전 상대가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FIFA 규정상 A매치 기간엔 한 대륙에서만 경기를 치를 수 있고, 상대팀 입장에선 한국 또는 일본까지 온 김에 가까운 다른 팀과 또 평가전을 치르고 돌아가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일본축구협회 입장에서도 이른바 '공조'를 통해 상대팀 초청비나 항공료, 체재비 등을 아낄 수 있었다.

이미 한국의 10월 평가전 상대로 발표된 베네수엘라는 일본과의 평가전도 확정됐다. 9월 28일 일본과 먼저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한국과 격돌하는 일정이다. 대한축구협회의 베네수엘라 평가전 일정 발표 직후 일본축구협회의 발표가 나왔다. 만약 일본 현지 보도대로 우루과이, 페루의 일본 원정 평가전이 확정되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국의 9월 평가전 상대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20위, 페루는 50위 팀이다.
그동안 9월과 10월 FIFA A매치 기간은 각각 따로 2연전씩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9월과 10월을 통합해 최대 4연전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9~10월 A매치 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다. 대신 3월, 6월, 11월은 기존대로 A매치 2연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같은 일정은 우선 2030년까지 확정됐다.
한국은 11월 A매치 기간까지는 '임시 감독 체제'로 평가전을 치르는 게 확정됐다. 지난 24일 이용수 직무대행 체제로 열린 제6차 이사회를 통해 11월 A매치 기간까지 대표팀을 임시로 이끌 감독을 새로 선임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묶은 사단 형태의 공개채용으로 새 감독을 물색한다. 축구계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 전북 현대 감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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