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는 정말 모른다. 할수록 어렵다."
올 시즌 SSG 랜더스만 만나면 강해지고 있지만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조심스러워 했다. 최근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L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후반기 15경기에서 3승 11패 1무에 그치며 어느덧 선두 KT 위즈와는 6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9차례 만나 8승을 거둔 SSG전을 앞두고도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3루수)-이주헌(포수)-구본혁(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라클란 웰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천적'의 면모를 보인 SSG전에 자신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말씀 안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인 듯 보였다. 염 감독은 "야구가 특정팀한테 성적이 잘나왔다고 해서 또 되는 게 아니다. 정말 야구는 모르는 것 같다.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현역 시절 '무명 선수'라고 말하는 염 감독은 "죽도록 노력해도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안 되는 게 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에게 얘기를 잘 안한다. 제가 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지만 할 만큼 한다면 그 책임은 감독과 코치에게도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도와서 좋게끔 만들어야 한다. 시즌이 100경기가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다 함께 잘 준비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이날 백승현과 함께 1군에 등록된 천성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1군에서 김윤식이 김민수와 함께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염 감독은 "볼넷이 너무 많았다. 여기서는 그걸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2군에 가서 개수를 늘리면서 던져봐야 잡힐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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