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던 대전하나시티즌이 원정길에서 FC안양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대전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양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6승 8무 8패(승점 26)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9경기 무승 수렁에서 탈출한 뒤 파죽의 2연승이다. 반면 안양은 2연패에 빠지며 7승 9무 6패(승점 30)로 6위로 하락했다.
이날 홈팀 안양은 최건주, 블레이즈, 유키치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김보경, 크네제비치, 이진용이 섰고, 포백은 김동진, 김영찬, 이창용, 강지훈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원정팀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를 투톱으로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빅손, 강윤성, 김봉수, 엄원상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이명재, 안톤, 조성권, 김문환이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대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7분, 루빅손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주민규가 밀어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안양은 공수 전환에 애를 먹었다. 수비 진영에서는 상대 스트라이커 주민규에게 지속적으로 공간을 허용했고, 공격 상황에서는 최전방의 블레이즈가 대전 수비에 갇혔다. 대전은 루빅손과 엄원상 등 측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안양의 수비벽을 뒤흔들었다.
기세를 탄 대전이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안톤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 골 차로 뒤진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경원과 마테우스를 투입하고 이진용과 김보경을 빼는 승부수를 던졌다. 중앙 수비수인 권경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마테우스가 공격을 지휘하면서 안양이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대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윤성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양은 후반 13분, 블레이즈 대신 김운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안양의 추격골이 터졌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창용이 헤더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추격에 성공한 안양은 후반 18분 마테우스의 연속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강하게 위협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대전은 주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 사령탑은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안양은 후반 24분, 최건주 대신 채현우를 넣었고, 대전은 주민규와 마사를 빼고 디오고와 김현욱을 투입했다. 대전은 후반 28분 하창래까지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안양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35분, 마테우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동진이 헤더로 돌려놓았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대전은 후반 38분 정재희와 이순민을 투입해 김봉수와 엄원상을 불러들였고, 안양은 후반 39분 유키치 대신 한가람을 넣었다.
경기 막판 안양은 중앙 수비수인 김영찬과 권경원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극단적인 승부수를 던졌고, 김영찬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동안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대전이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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