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과 봅슬레이를 오가며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했던 롤로 존스가 미국 봅슬레이협회의 부실한 선수 보호 시스템을 폭로하며 소송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해 미국 뉴욕주의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봅슬레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존스는 초기 진단 및 의료 조치를 위해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트레이닝 센터(OPTC) 내 스포츠 의학 클리닉에 치료 목적의 마사지를 예약했다. 이는 단순한 피로 회복용이 아니라, 부상의 심각성을 인지한 전담 트레이너가 직접 일정을 잡아준 공식 의료 프로토콜의 첫 단계였다.
하지만 클리닉 측 고위 관계자는 '선수에게 할당된 주 1회 마사지 횟수 한도를 이미 초과했다'는 내부 행정 규정을 이유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존스는 척추액이 유출될 정도로 통증이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엑스레이나 정밀 스캔 등 필수적인 의료 검사조차 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경기 일정을 강행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당시 몸 상태가 썰매 사고 발생 시 마비로 직결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부상 상태에서 무리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간 결과 존스는 이후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가 치료와 수술을 위해 자비로 지출한 금액만 10만 유로(약 1억 6300만원)를 넘어선다.
존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협회는 내 권리를 빼앗고 내 몸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며 "그럼에도 이 사태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제는 진실이 마침내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소송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롤로 존스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육상 100m 허들에 출전한 뒤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해 동계 올림픽 무대까지 밟은 이력을 지녔다. 미국 내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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