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에이스 곽빈(27)을 단 81구 만에 내려보냈다. 그리고 7회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 결정.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7회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인데 고관절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곽빈은 11일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81구만 던져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한화 타선은 좀처럼 곽빈을 공략하지 못했다. 최고 시속 157㎞ 빠른 공이 구속구석에 꽂히며 도저히 공략할 수 없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7회 마운드에 오른 건 김정우였다. 오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이른 교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결과론적으로도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정우와 김택연이 강백호와 채은성에게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해 곽빈의 10번째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김 감독의 말로 모든 상황이 납득 가능해졌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부상이 아니었다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리고 16일 경기에도 정상적으로 등판시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했고 16일 경기 등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제는 조금 불편함을 느꼈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했다. 일단은 내일까지 상태를 보려고 한다"는 김 감독은 "오늘 나와서 몸을 풀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하루 지나고 나니까 조금 괜찮아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은 두산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발돋움한 웨스 벤자민이 출격한다. 한화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ERA) 0.75로 강했던 터라 5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두산은 상대 선발 오웬 화이트를 맞아 김대한(우익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박지훈(1루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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