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이 제구 난조 속에서도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구원승을 챙겼다.
고우석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헌팅턴 파크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5-11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고우석은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으나,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은 5.40으로 상승했다.
이날 고우석의 출발은 산뜻했다. 팀이 9-8로 앞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타자들을 뜬공과 땅볼로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마 고우석은 멀티 이닝인 6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9-10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뜬공,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으나 불안감은 남겼다.
패전 위기였던 고우석을 구한 것은 팀 타선이었다. 세인트폴 타선이 7회초 곧바로 2점을 뽑아내며 11-10으로 재역전했고, 9회까지 총 6점을 보태며 15-11 승리를 완성했다. 고우석은 7회말 수비를 앞두고 마르코 라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제구 불안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지난 13일 아이오와 컵스전 ⅓이닝 6실점, 19일 콜럼버스전 1이닝 6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던 고우석은 이날도 사사구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특유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간절히 바라는 고우석에게 흔들리는 영점과 제구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과연 그가 다음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를 털어내고 빅리그를 향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